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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에스파, K팝 그룹 최초 칸 국제 영화제 참석...글로벌 영향력

그룹 에스파가 K팝 그룹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해 화제다.에스파는 2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의 경쟁 부문 초청작 ‘더 포트-AU-FEU’ 공식 상영회를 앞두고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특히 에스파는 칸 국제 영화제 공식 파트너인 쇼파드(Chopard)의 앰버서더로서 캐롤라인 슈펠레(Caroline Scheufele) 쇼파드 공동 대표 및 아트 디렉터의 초대를 받아 레드카펫에 등장했으며, 칸 국제 영화제 창립 이후 K팝 그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에스파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더불어 에스파는 멤버별 개성이 돋보이는 블랙&화이트 이브닝 드레스에 쇼파드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매치함은 물론, 칸 국제 영화제에 걸맞는 품격 있는 애티튜드로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해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또한 이날 현장에는 에스파를 보기 위해 모인 전 세계 팬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고 환호성을 보냈으며, 이에 화답하듯 에스파도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레드카펫 계단을 올라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앞서 에스파는 지난 23일 쇼파드가 주최한 패션쇼와 아트 이벤트 디너, 파티 등에도 참석,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듯 등장하는 곳마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현장 사진 공개와 동시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에스파는 5월 8일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로 컴백해, 선주문량 자체 최고 수치 달성, 역대 K팝 걸그룹 발매 첫날 및 초동 판매량 1위, 2주 만에 앨범 판매량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 주요 음반 및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4관왕 등 ‘커리어 하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6 08:09
영화

[투데이IS] #칸 송강호 #데뷔 이지은 #日감독 '브로커' 잠금 해제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속 시원하게 터진 영화계에 잔잔한 감성을 더한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8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다. 사전 홍보 내용은 차고 넘친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송강호의 국내 최초 칸 남우주연상 수상작, 송강호와 강동원이 '의형제'(2010)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 배우 이지은의 스크린 데뷔, 그리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등 흥미진진한 의미가 한 가득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영화는 영화로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찍부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던 바, 한국 관객들 입맛에 따스한 '브로커'가 잘 맞을지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 달 중순 개봉해 1000만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뒤를 이어 드라마 장르로 과감히 흥행 승부수를 띄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송강호), 상현의 파트너 동수(강동원), 아기 엄마 소영(이지은), 이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배우자)과 후배 이형사(이주영)가 작품을 이끈다. 점점 변해가는 감정선과 관계의 케미스트리가 공감을 위해 노력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를 통해서도 '새로운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건넨다. 서로 다른 사연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온기 어린 시선으로 극 안에서 살아 숨쉰다.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동행하는 여정 속 이해와 교감이 싹튼다. 관객들에게도 국경과 세대를 넘은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시작 분위기는 좋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커'는 개봉 당일인 8일 오전 7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40.4%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찍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이공삼칠(모홍진 감독)'과 '윤시내가 사라졌다(김진화 감독)'는 비교적 작은 스케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 '브로커'가 같은 드라마 장르를 대표해 대대적인 스크린 확보의 보답을 톡톡히 해낼지도 관심사다. 칸에서도, 국내 시사회 이후에도 호불호 섞인 반응의 주인공이 됐다. 그 만큼 다양하게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행복해지자'는 '브로커'의 슬로건이 6월 스크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8 07:50
영화

'다음 소희' 김시은, 영광 만끽한 칸의 나날들 "감사한 마음"

충무로 루키 김시은이 칸영화제를 진심으로 즐겼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가 현지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가운데, 주연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의 감동이 생생하게 담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다음 소희'는 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에 이어 8년 만에 돌아온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설렘 가득했던 포토콜의 순간부터 공식 상영 직후 무대인사까지 김시은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드레스 차림으로 포토콜에 임하고 있는 김시은의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설레는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또한 다정히 팔짱을 끼고 미소 짓고 있는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상영 직후 감동의 물결 속, 진한 포옹을 나누는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은 뭉클한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무대인사에 참석한 이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다음 소희'를 향한 칸의 호평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첫 장편 주연작으로 생애 첫 칸을 방문한 김시은은 "비가 온다는 소식과는 다르게 칸에 도착하니 마치 선물처럼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고, 덕분에 아름답고 매력적인 칸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칸에서 '다음 소희'를 처음 관람했기 때문에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마음에 닿은 영화였다'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한 "특히, 상영 중에 다양한 국적의,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하고 귀한 경험을 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면서 "‘다음 소희’ 역시 많은 분들에게 닿아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잔잔하지만 애절한 연기를 펼친 김시은의 연기와 함께 국적을 초월한 공감을 끌어내며 칸영화제에 깊은 울림을 전한 '다음 소희'는 개봉 준비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3 19:00
연예일반

아이유, 구찌 글로벌 앰버서더

아이유가 명품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구찌는 30일 SNS에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아이유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소매 부분에 레이스 꽃잎 디테일이 새겨진 구찌 의상을 입었다"고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구찌가 아이유를 두고 '글로벌 앰버서더'라고 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유는 공항 출입국 사진에도 구찌 의상을 입었다. 브라운 베스트에 화이트 셔츠와 스커트를 매치해 청순한 분위기를 뽐냈다. 가방 역시 구찌였다. 영화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송강호, 강동원, 이주영, 아이유가 출연하고 6월 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30 19:37
연예일반

칸 사로잡은 아이유의 쉬폰 드레스, 알고 보니 국내 브랜드 제품

영화 ‘브로커’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아이유(이지은)의 드레스가 국내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유가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착용한 회색빛 쉬폰 드레스가 엔조 최재훈이라는 웨딩드레스 브랜드의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자이너 최재훈은 지난달 30일 월간 프로젝트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이 드레스를 공개했다. 그레이와 초록빛이 섞인 듯한 미묘한 색감에 쇄골 부분이 훤히 드러나는 시원한 디자인. 이 드레스는 레드카펫의 색감과 절묘한 차이를 이루며 아이유의 미모를 한층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7일 엔조 최재훈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을 빛낸 배우 이지은과 함께한 #엔조최재훈. 배우 이지은과 함께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소식”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팬들은 드레스에 대한 칭찬 댓글로 디자이너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유는 이날 이 드레스와 함께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의 조세핀 컬렉션 목걸이를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작품이다. 아이유는 이 작품에서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간 비혼모를 연기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9 15:57
영화

완벽한 미장센 구축 ‘깐느박’ 박찬욱의 작품 세계

‘깐느박’. 대중에도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의 별명이다. 류승완 감독이 지은 이 별명은 그만큼 세계 영화계가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주의를 구축한 거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감독은 작가영화, 장르물, B급, 컬트무비 등 비상업 영화에 끊임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고 파격적 형식을 추구하는 특징을 알 수 있다. 유려한 영상미는 박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칸영화제를 비롯한 유럽 평단은 원죄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테마를 완성도 높은 미장센으로 스크린에 옮기는 그의 작업 방식에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1963년 서울 출생인 박 감독은 영화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성장해 1982년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 후 교내 동아리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당시에 영화이론을 바탕으로 영화잡지 스크린에서 평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박 감독이 영화계에 본격 뛰어든 때는 25세 때인 1988년 유영진 감독의 ‘깜동’에 연출부 막내로 참여하면서다. 1992년 직접 각본을 쓴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가수 이승철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5년 만인 1997년 ‘삼인조’를 연출했다. 김민종, 이경영, 정선경 주연의 이 영화 역시 독창성이 돋보였지만 흥행에는 고배를 마셨다. 또 평론가로도 활동해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이라는 평론집을 출판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다.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 신하균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누적관객 583만명을 동원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박 감독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2002년 신하균, 배두나, 송강호의 ‘복수의 나의 것’이다. 폭력과 구원의 주제를 담은 복수 3부작의 첫 작품으로,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관객 동원에는 참패했다. 박 감독은 고집을 굽히지 않고 2003년 ‘올드보이’를 대중에 선보였다. 이듬해 제5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 때부터 ‘깐느박’의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2004년에는 한중일 3국 옴니버스 영화 ‘쓰리-몬스터’의 연출에 참여했다. 2005년에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친절한 금자씨’를 선보였다. 이때 만난 정서경 작가와 지금까지 각본을 함께 써오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 촬영 당시 정 작가와 나눴던 대화에서 출발했다. 정지훈(비)과 임수정 주연의 2006년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73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흥행은 부진했지만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았다. 2009년 ‘박쥐’는 박 감독을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송강호와 두 번째 호흡인 ‘박쥐’는 흡혈귀가 된 신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로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여성 동성애를 아름답게 그린 ‘아가씨’를 대중에 내놨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일본, 유럽의 이질적 문화를 스크린에 섞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 감독의 미장센에 매료된 해외 제작진의 러브콜도 많았다. 박 감독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2013년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와 2018년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9 15:55
연예일반

‘공동경비구역 JSA’로 시작된 인연… 박찬욱 송강호, 韓 영화 명콤비 활약

22년여를 함께 걸어온 영화 동지가 칸에서 큰일을 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의미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칸영화제 한국 영화인 최다 수상 기록을 수립했고, 송강호는 한국 영화인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이라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박찬욱과 송강호는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서 함께 호흡하며 여러 편의 명작들을 만들어낸 콤비이기에 동반 수상이 더욱 뜻깊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라고 손꼽히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가 이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오경필 중사. 북한 중사인 오경필 역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하며 그해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을 통해 박찬욱과 송강호는 모두 한국 영화계에서 제대로 주목받게 됐다. 그로부터 2년 후 두 사람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이라는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복수는 나의 것’은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로 이어진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첫 작품.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딸 유선(한보배 분)이 납치 살해를 당하자 복수를 결심하는 중소기업체 사장 동진 역을 맡아 ‘공동경비구역 JSA’와 사뭇 다른 살벌한 연기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올드 보이’ 이후 세계적인 거장이 된 박찬욱 감독과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송강호는 2009년 영화 ‘박쥐’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 역을 맡아 성기 노출까지 불사하며 연기 투혼을 보였다. 송강호는 피를 갈구하게 된 순교자가 느끼는 배덕감을 깊이감 있게 표현하며 ‘역시 송강호는 송강호’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에 앞서 송강호가 수상자로 호명되자 복도를 건너 달려와 얼싸안았다. 그는 이후 한국 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송강호와 다른 영화로 온 덕분에 함께 상을 받게 됐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송강호는 기자회견에서 “사실 박찬욱 감독과 오랫동안 작업해오고, 또 칸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도 받으셨고, 참 남다른 감정”이라면서 “내가 받을 때, 감독님이 뛰어오시면서 포옹을 해오는데 진심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독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아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순간적으로 그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찬욱 감독은 “다 보셨겠지만, 나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 뛰어가게 되더라”며 “송강호 배우가 그간 많은 좋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워낙 영화 자체가 좋다 보니까 주연상을 받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받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송강호는 앞서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 등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9 14:36
연예일반

“대한민국 영화계에 영광” 박찬욱·송강호 ‘칸 영화제’ 동반 수상 영광[종합]

한국 영화의 위상이 세계에서 다시 한 번 빛났다.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에 앞서 호명된 송강호는 수상대에 올라 ‘브로커’에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우나 등 동료 배우들과 배급사인 CJ ENM 관계자,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는 “위대한 예술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영화제를 가득 채운 영화인들을 둘러본 뒤 “대한민국 수많은 영화 팬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며 고국에서 지켜보고 있을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박찬욱 감독은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인 영국 배우 레베카 홀의 호명을 받고 무대에 오른 박 감독은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영화관이라는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년 여 간 한국 영화계 역시 코로나19로 큰 시름을 앓았다. 개봉이 예정돼 있던 작품들이 계속해서 개봉 시기를 미뤘고, 어려운 시기를 뚫고 개봉을 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어려웠다. 세계 영화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팬데믹 기간 내에 한동안 극장문을 봉쇄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제작에 참여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 주연 배우인 탕웨이와 박해일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라는 무게 있는 상을 모두 받아내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두 사람은 이후 기자회견에도 함께 참여했다. 한국 영화가 같은 해 칸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처음이라 이들의 수상은 프레스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배우도 없다. 좋은 작품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최고의 영화제에 초청 받고, 거기에서 격려를 받고, 수상도 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있을 뿐이지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다. 행복하고 영광스럽지만 이것이 목표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상할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어려움과 극복 의지를 표했던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에서 감독들,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받고 그런 것도 좋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의미는 ‘홍보 효과’”라면서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한국에서 개봉할 때 조금이라도 많은 관객들이 이름을 들어서 알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쥐’(2009) 등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두 사람이 함께하는 차기작에 대해 송강호는 “감독님, 같이 하자. 우리 ‘박쥐’한 지 꽤 오래 됐다. 벌써 13년이 됐다”고 했고, 박 감독은 “거절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국 영화계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두 사람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이번 수상은 그간 쌓인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꽃 피운 결과다. 얼핏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그려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국 영화의 고유한 독창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준 박찬욱 감독님과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 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송강호에게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국이 낳은 위대한 감독의 영화들도 송강호 배우님의 연기가 없었다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인사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9 13:21
연예일반

[포토]레베카 홀, '잘생쁨 매력'

배우 레베카 홀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8/ 2022.05.29 11:35
연예일반

[포토]디피카 파두콘, '정갈한 헤어스타일'

배우 디피카 파두콘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8/ 2022.05.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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